모네·고흐·피카소·워홀… 겨울철 제주에서 세계적인 거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전시가 열린다.
제주도립미술관은 26일 ‘모네에서 앤디워홀까지: 서양미술 400년, 명화로 읽다’(사진)를 이날부터 내년 3월 30일까지 도립미술관 산하 제주현대미술관에서 연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제4회 제주비엔날레 협력전시로 기획했다. 남아프리카 공화국 국립미술관인 요하네스버그 아트 갤러리 소장품을 제주로 옮겨왔다. 이번에 제주를 찾는 작품은 세계적인 서양미술 화가 89명이 남긴 143점이다.
전시는 9개 섹션으로 구성된다. ‘꿈에서 탄생한 미술관’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예술 현장’ ‘네덜란드 회화의 황금기’ ‘빅토리아 시대 영국 미술’ ‘인상주의 이전’ ‘인상주의를 중심으로’ ‘인상주의 이후’ ‘20세기 초 아방가르드’ ‘20세기 콘템퍼러리 아트’ 등이다. 전시장에선 19세기 영국 낭만주의를 대표하는 국민화가 윌리엄 터너, 빅토리아 시대 라파엘 전파의 존 에버렛 밀레이와 단테 가브리엘 로세티 작품을 볼 수 있다.
또 프랑스 바르비종파의 장 프랑스와 밀레, 카미유 코로와 사실주의 작가 귀스타브 쿠르베 작품도 전시된다. 인상파 시작을 알린 외젠 부댕과 그의 제자 클로드 모네, 에드가 드가, 알프레드 시슬리 작품을 선보인다. 대표적인 후기 인상파 작가인 폴 시냑, 루시엔 피사로, 폴 세잔, 반 고흐 작품도 전시한다. 나비파의 피에르 보나르, 에두아르 뷔야르, 모리스 드니와 야수파의 앙리 마티스, 큐비즘의 파블로 피카소 작품도 걸린다.
현대미술 대가인 프란시스 베이컨, 앤디 워홀, 로이 리히텐슈타인, 데이비드 호크니 등 20세기 거장의 작품도 만날 수 있다. 미술관에선 스타 도슨트 김찬용이 녹음한 오디오 가이드를 통해 서양미술사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입장료는 성인 1인 기준 2만원이다. 비엔날레 티켓소지자, 수험생과 제주도민 등은 최대 50%까지 할인된다.
이종후 제주도립미술관장은 “제주비엔날레와 연계해 서양미술사의 주요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관광객과 도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주도 문화예술 공공수장고에선 26일부터 내년 2월 16일까지 제4회 제주비엔날레 ‘이파기 표류기: 물과 바람과 별의 길’을, 분관에서는 박광진 상설전 ‘원풍경: 사라지는 것에 대해’를 내년 3월 2일까지 무료 관람할 수 있다.